2022년도 9월 천호성지 성시간 및 전례 안내

낮에 울리는 매미 소리와 밤에 울리는 귀뚜라미 소리를 함께 듣는 시간입니다.

이 변화의 때에, 삶의 새로운 변화를 위하여 모든 것을 내놓은

우리의 신앙 선조들, 순교자들을 기억하려 합니다.

1일 첫 목요일에는 성시간으로 이달을 시작합니다.

박해 시절에는 사제가 부족하여,

신자들에게 성체를 모시는 일은 매우 특별한 은총이었다고 합니다.

이제는 우리에게 미사를 매일 드릴 수 있는 은총이 허락되었지만

그럼에도 그 시절 우리 선조들이 가졌던 성체에 대한 갈망을 다시 기억하기를 바랍니다.

성시간과 미사 후, 오후에는 “기도, 새 생명의 숨결”에 대한 해설이 있습니다.

10일 토요일은 우리 민족의 명절 한가위입니다.

하느님께서 베풀어주신 모든 것에 감사드리며

우리의 부모님, 조상들과 사랑하는 이들의 영혼을 기억하는 시간입니다.

3년 만에 봉안 경당을 열 수 있을 거라 기대하고 있습니다만,

정부의 지침을 확인하고 자세한 상황은 추후 공지하도록 하겠습니다.

추석 당일 미사는 오전 11시, 오후 2시에 드리겠습니다.

17일 토요일은 ‘기도’에 대한 하루 피정이 있습니다.

순교자 성월에 맞춰,

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 강석진 요셉 신부님께서

“신앙 선조들의 기도”라는 주제로 피정을 이끌어 주시겠습니다.

20일 화요일은 '성 김대건 안드레아와 동료 순교자들 대축일'입니다.

천호의 4분 순교 성인들에게도 기쁘고 특별한 날이지요.

대축일 전례는 18일 주일로 옮겨서 하겠습니다.

그러나 당일에 오셔서 성인 묘역에서 함께 기도해주시기를 바랍니다.

9월부터 본당에서 성지 순례를 오신다는 연락이 쌓여 기쁘고 반갑게 생각합니다.

다만 다시 시작하는 과정에서 빈자리와 부족함이 보이기도 합니다.

순례라는 것이 꼭 좋은 것만을 보기 위함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고통과 죽음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것이 순교라면

어려움을 부족함을 기꺼이 받아들여 주시는 것이 순례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성지를 아끼고,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으로

복된 순교자 성월과 대축일을 맞이하려 오시기를 기다리겠습니다.